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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 대신 쌀값 받아 불우이웃 도와보세요~”


나눔 결혼식 치른 오승열·오윤경 부부 

 

오승열(30)·오윤경(26)씨는 지난달 23일 조금 특별한 결혼식을 치렀다.


예식장 들머리에 축하 화환 대신에 20㎏짜리 쌀 50포대를 가지런히 쌓아 놓고 하객들을 맞았다. 쌀 한포 한포의 겉포장에는 쌀값을 보내준 이들의 이름과 직함을 큼지막하게 써놓았다.


“하객들을 번거롭게 하고 이중과세를 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어요. 헌데 대부분 자기 이름이 찍힌 쌀 포대를 보곤 ‘덕분에 우리가 좋은 일 한다’며 격려해 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날 식장 주변을 ‘장식했던’ 쌀 50포대는 아름다운재단을 거쳐 서울 하월곡동에 사는 홀몸 노인들의 아침 식사를 배급하는 데 쓰여졌다.


대학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3년 전 디자인 업체 ‘아일비백’을 함께 창업해 동고동락하다 결혼에 골인했다. 예식을 준비하던 중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한번 쓰고 버리는 화환은 낭비’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화환 1개가 10만원 안팎인데 예식만 끝나면 곧장 쓰레기가 되고 말잖아요. 사회활동이 활발한 부모님들께 ‘쌀로 받아 필요한 이웃들에게 보내면 어떻겠냐’고 여쭸더니 흔쾌희 승락해 주시더라고요”


이들은 양가 부모님께 화환을 보낼만한 친인척과 지인들의 명단을 미리 받아, 청첩장과 별도로 ‘화환 대신 쌀 한 포대 값을 보내달라’는 요지의 안내장을 보냈다. ‘뜻이 가상하다’며 5~6포대 값을 보내준 이들도 있었다. 남편 오씨는 “사실 아내와 저는 쌀을 사서 전달한 구실만 한 것”이라며, “쌀값을 보내준 이들께 기부 영수증을 만들어 감사의 인사와 함께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회승 기자 -한겨레신문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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